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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출 받아 대학 다니는데…엄마는 집 팔아 11억 기부

입력 | 2022-11-24 16:21:00

전재산을 기부한 어머니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딸은 대학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 학자금 대출을 받는 등 어렵게 대학 공부를 하고 있으나 어머니는 거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여성은 슬하에 딸이 하나 있지만 2019년 불교에 입문해 여승이 됐다.

그는 여승이 되면서 자신의 집을 팔았다. 그는 집을 판돈 82만 달러(약 11억원)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그는 웨이보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부모님은 나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딸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딸은 대학을 졸업하면 경제적으로 자립해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이고, 더욱 노력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2억2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그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딸에게 돈 한 푼도 남기기 싫다면 왜 딸을 낳았느냐”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가족도 돕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까?”라고 썼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딸의 자립심을 키워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그의 행동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