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가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2.11.21 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성소수자 혐오 구호를 외친 관객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4일(이하 한국시간) FIFA 징계위원회는 자체 징계 규정에 근거해 멕시코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축구 팬들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폴란드-멕시코전에서 폴란드 선수들과 주심을 향해 성소수자 혐오 구호를 외쳤다.
다만 FIFA는 욕설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멕시코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같은 혐의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독일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중 멕시코 팬들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FIFA는 제재금 1만스위스프랑(약 14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에콰도르 응원단 역시 같은 혐의로 FIFA의 조사 대상이 됐다.
에콰도르 응원단은 21일 카타르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칠레 팀을 상대로 성소수자 혐오 구호를 외쳤다.
FIFA는 칠레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했고, 카스티요도 에콰도르 대표팀 최종 명단에 제외돼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FIFA 징계 규정 제13조는 ‘인종 종교 성 정체성 등 모든 형태로 다른 국가나 단체의 존엄을 침해한 행위’에 벌금, 무관중 경기, 퇴출 등 징계가 주어진다.
ESPN에 따르면 FIFA는 멕시코와 에콰도르가 받을 징계 수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