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설’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이제 책임질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2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파도가 밀려나면 누가 바지 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데,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질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박찬대, 박홍근, 김성환, 박범계, 장경태, 우상호 의원님들에 사과를 요구한다”며 “저에게 사과하는 게 모양 빠져서 싫으시면 국민들께라도 사과하시기 바란다. 그게 그분들이 대표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충고했다.
김 의원이 이날 사과 없이 “유감”으로만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그분이 꼭 사과를 그렇게 바로바로 안 하는 분도 아니다”라며 “EU 대사에게는 바로 다음 날 사과했지 않냐. 내외국인 차별하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주한 EU대사의 발언을 왜곡 브리핑해 논란이 되자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한 입장에서는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변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