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즉각 인상 않고 눈치싸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하면서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수신 금리 인상 ‘자제령’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인상 폭과 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예·적금의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 3%에서 3.25%로 오른 만큼 은행권 수신 상품 금리도 높아지는 게 수순이다. 최근 시중은행에선 14년 만에 연 금리 5%대 예금이 나왔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날 곧바로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을 때 상당수 은행이 당일 즉시 예·적금 금리를 올린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