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심화에 시장여건 악화” 매일유업도 일부 분유 제품 단종
LG생활건강이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 식품 사업에서 철수한다. LG생활건강은 영유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식품 사업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영유아 식품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0년 만이다. 올해 하반기 생산분을 끝으로 대표제품인 ‘베비언스 킨더밀쉬’ 등 분유와 유음료 생산을 멈춘다. 남은 재고는 내년 2월경 소진될 예정이다. 유아동용 스킨케어, 세정제 등 비식품 품목은 앞으로도 판매한다.
저출생이 심화함에 따라 영유아 식품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매일유업도 일부 분유 제품을 대상으로 단종 수순을 밟는 중이다. 대표 제품인 ‘앱솔루트’ 5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앱솔루트 본’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달 ‘파스퇴르’의 이유식 사업 부문을 종료했다. 2018년 이유식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저출생이 지속되고 수입 분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 여건이 악화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