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코파 챔피언이 자신감 잃어서야 축구의 신 있기에 여전히 우승후보”
‘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메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위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51위)에 1-2로 패했지만 “세상이 뒤집어진 것도 아니고 한 경기 진 것뿐”이라는 것이다.
나달은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3위)와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달은 “어떤 일이든 너무 좋아할 필요도, 너무 좌절할 필요도 없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이고 이 경기 전까지 36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이런 팀이 왜 자신감을 잃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클레이(흙)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14번)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총 22번(역대 1위) 우승한 나달은 2006 독일 월드컵 때 스페인 대표팀과 자신의 윔블던 경기 시간이 겹치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열혈 축구 팬이기도 하다.
그리고 계속해 “메시는 축구뿐 아니라 스포츠 세계 전체에서도 최고 선수로 꼽을 만하다”면서 “메시가 있는 한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우승 후보”라고 평했다. 물론 이번 월드컵에서도 나달의 응원팀은 메시의 팀이 아닌 자신의 조국 스페인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