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의 조국인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한국의 두 번째 상대인 가나전 승리를 위한 전술적인 힌트를 줬다.
가나는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앞서 열린 다른 H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가운데 이어진 두 팀의 맞대결은 후반에만 5골이 터지는 난타전 속에 진행됐다.
결정력에 어려움을 보였던 한국과 달리 두 팀은 문전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화력을 자랑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으로 가는 문을 더 크게 열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득점이 필요한데, 가나 골문을 세 차례나 연 포르투갈의 공격진을 참고해야 한다.
가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포르투갈은 후반에 역습의 속도를 높여 세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빠른 역습으로 순식간에 두 골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빠른 침투 패스를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받아 오른발 슛으로 차 넣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분 뒤에도 페르난데스가 역습의 속도를 높이며 가나 수비수들을 유인했고,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두 골 모두 포르투갈이 공을 소유한 뒤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이동해 가능했다.
한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란 최고의 역습 무기를 갖고 있다.
또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 결장했지만, 황희찬(울버햄튼)까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이 가능하다면, 역습의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게다가 급한 건 가나다. 첫 경기 패배로 한국전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한국의 역습은 더 수월해진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