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개풍군 북한 들녘.2017.9.13 뉴스1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항구에서 식량 포대로 보이는 물체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VOA는 최근 북한 송림항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17일 대형 선박이 하얀색 물체를 가득 싣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다음 날인 18일 이 선박 내부의 하얀색 물체 면적이 줄어들고 반대로 선박 바로 앞 부두 야적장엔 새롭게 하얀색 물체가 쌓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선박이 하얀색 물체를 싣고 와 이곳(송림항)에 하역한 정황으로 해석된다”면서 “이 항에서는 지난 6일과 23일에도 하얀색 물체를 실은 선박이 정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하얀색 물체’는 포대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주로 포대 단위로 운송할 수 있는 물품은 쌀과 밀가루 등 곡물 또는 비료다. 이중 비료를 수입하는 시점은 통상 1~5월이기 때문에 8월부터 현재까지 발견되는 포대는 식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이 포대 수천만 개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중국 해관총서 ‘북중 무역’ 세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0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7997만8043개, 총 6260t(톤) 분량의 ‘포장용 빈 포대’(PP?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를 사들였다. 구매 금액만 643만 달러에 달해 10월 최다 수입품인 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대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