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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尹 대통령 실명 비난 지속…“미국 상전 섬기고 있다”

입력 | 2022-11-25 09:59:00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선전매체를 통해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미국 상전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라고 비난을 가했다.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25일 ‘특등주구’라는 단평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한미 연합군사령부 이전 기념식에 보낸 축사 내용을 비난의 소재로 삼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축사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연합방위체계의 핵심으로, 지난 44년간 북한의 침략과 도발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 방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전 장병이 러캐머라 사령관을 중심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 한미동맹의 심장인 연합사가 더욱 활기차게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이것은 윤석열 역도의 친미사대 의식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편적인 실례”라며 “한미 ‘동맹관계’가 사실상의 ‘종속적인 수직관계’라는 것이 이를 계기로 더더욱 명명백백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상전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섬기며 갖은 아양을 떠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추태는 미국의 애완견으로 길들여진 특등주구들의 쓸개빠진 망동”이라며 “그 주제에 ‘단호한 대응’이요, ‘응징’이요 하면서 객기를 부리고있으니 실로 앙천대소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북한은 최근 연이은 담화로 한미 및 국제사회에 대한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남한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 검토 및 추진 가능성에 반발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천치바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같은 김 부부장의 막말 비난은 한동안 북한 매체들의 대남 보도의 ‘가이드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을 직접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대남 비난도 북한의 각극 매체를 통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