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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3년만 내한…‘겨울 나그네’ 전곡 공연

입력 | 2022-11-25 09:59:00


‘노래하는 철학자’로 불리며 그래미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3년 만에 내한한다.

오는 12월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전곡을 부른다.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고단했던 생의 마지막에 남긴 걸작이다. 실연당한 주인공이 혹독한 겨울에 정처없이 떠돌며 느끼는 복잡한 내면을 담았다. 꿈의 세계와 쓰라린 현실 사이를 오가며 부르는, 청년의 괴로움이 진하게 배어있는 좌절된 사랑 노래다.

그의 청아한 음색을 가장 잘 표현하도록 이끌어주는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잘츠부르크, 에든버러, 뮌헨, 빈,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명 페스티벌은 물론 카네기홀, 스칼라 극장 같은 세계적인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빈 콘체르트하우스, 런던 바비칸 센터, 룩셈부르크 필, 위그모어 홀, 함부르크 라이스할레 홀의 상주 예술가로 활동했다. 2018/2019 시즌엔 서울시향의 첫 번째 상주예술가로 활동한 바 있다.

1996년에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한 이래 그가 녹음한 음반들은 열다섯 차례나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전 세계 주요 음반상을 휩쓸었다. 셰익스피어 노래집으로 2017년 그래미상을 받았고 토마스 아데스와 함께 녹음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2020년 클래시컬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보컬 음반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