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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다 경고 받은 벤투에…안정환 “뭐, 한 장 그냥 받아요”

입력 | 2022-11-25 10:18:00

파울루 벤투 감독. KBS 갈무리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53·사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심판이 경기 내내) 거친 부분(파울)을 잘 안 불어서”라고 해석했다.

벤투 감독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30·전북 현대)가 기예르모 바렐라(29·CR 플라멩구)에게 걸려 넘어진 직후였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경고를 받자 “뭐, 한 장 그냥 받아요. 뭐 어때요”라며 이날 경기 중 한국 선수들이 넘어진 여러 상황에서 심판이 휘슬을 아껴 벤투 감독이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벤투 감독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점을 지적하며 “벤투 감독, 오늘 잘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대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경쟁력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전반에는 장악력이 더 좋았고, 이후에는 최고의 상태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양쪽 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체 조직력으로 봤을 때 잘했다고 본다”며 “우리 선수들은 결론적으로 정말 잘했다”고 했다.

이날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한국과 우루과이는 승점 1점씩을 챙겨 공동 2위가 됐다. 가나를 잡은 포르투갈이 승점 3점으로 1위, 승점이 없는 가나가 4위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