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월드컵 첫 경기였던 우루과이전 당일 편의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시청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은 최대 네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집에서 조용하게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집관족’도 늘어나면서 주택가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우루과이전이 열린 24일 광화문과 시청 등 거리 응원 지역 10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 판매가 전주 대비 1030% 늘었다. 스낵류(680%), 안주류(570%)가 뒤를 이었다. 캔 커피(420%), 두유 (330%), 꿀물(270%) 등 온장고 음료도 전주보다 2배 이상 수요가 증가했다.
쌀쌀한 날씨에 거리 응원을 나온 사람들이 보온을 위해 많이 찾은 핫팩은 평소보다 1500% 매출이 급증했다. 장갑 등 방한용품도 1060% 올랐다.
점포 바깥까지 줄을 서서 계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가판 행사가 진행된 점포 외부부터 내부까지 사람이 몰려 계산대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GS25도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맥주(186.4%), 치킨(146.9%), 안주류(125%), 냉동간편식(113.7%) 등 응원과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전주 같은 요일(11월17일) 대비 늘었다.
오후 5시부터 경기 시작 직전인 10시까지 매출 구성비는 42.3%로 전주 동기 대비 7.2%포인트(p) 올랐다. 이날 배달앱 폭주와 치킨 주문이 지연되면서 편의점에서 급하게 안주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GS25의 편의점 배달·픽업 실적은 전주 동요일 대비 158.9%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맥주(1078.5%)와 치킨(528.2%), 안주류(84%)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다.
거리 응원으로 인해 맥주(375.8%), 안주류(253.9%) 등 식품류 구입에 이어 핫팩(378.1%), 보조배터리(461.7%), 휴대용 티슈(211.6%)의 매출도 늘어났다.
세븐일레븐도 우루과이전이 있던날 전체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20% 늘었다. 즉석치킨(150%), 스낵류(100%), 오징어(130%) 등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안주류 판매가 늘었다.
집에서 경기를 보는 ‘집관족’도 늘어났다. 대한민국 경기가 있던 날 이마트24의 전년 동일 대비 상권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주택가(37%), 오피스가(25%), 유흥가(20%) 순으로 높았다. 퇴근길에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저녁과 야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편의점 관계자는 “남은 월드컵 예선 경기에도 전국 각지에서 응원전이 예정된 만큼 구매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 편의를 위한 스마트한 영업 전개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