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기록 달성에 기뻐하면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해지에 대한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꺾었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 20분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2006 독일 대회부터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호날두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세운 대기록이다.
그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내 5번째 월드컵에서 우리는 첫 경기를 승리했다”며 “중요한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내가 (5개 대회 연속 골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뻐하던 호날두는 곧바로 맨유와 계약 해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호날두는 “중요한 과정이었지만 이번 주에 그와 관련된 챕터를 끝냈다”며 “나는 이제 좋은 발걸음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승리로 좋은 출발을 했다. 나는 우리 팀을 도울 수 있고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며 월드컵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호날두는 맨유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의 토크TV와 인터뷰에서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올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 지난 시즌을 지도했던 랄프 랑닉 감독 등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이에 맨유는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