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임금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132개교에서 정상 급식운영이 멈췄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관내 교육공무직원 2만4789명 중 1382명(5.58%)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총파업에 참가했다.
직종별로 조리실무사가 606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교육실무사 167명, 조리사 123명, 과학실무사 87명, 교육실무사 80명, 교육행정지원사 7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서울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132개교(9.3%)에서 정상급식이 아닌 대체급식이 운영됐다. 빵·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된 학교가 130개교,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한 학교가 2개교였다.
아예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해 점심 급식을 없앤 학교도 10개교 있었다. 이번 총파업으로 총 142개교(10.0%)가 정상 급식운영에 차질을 빚은 셈이다.
2개교는 정기고사를 실시해 오전 중 시험을 마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경우 총파업에 영향을 받았는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특수학교 11개교는 모두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방과후과정도 293개교 전부(100%) 일부라도 방과후 혹은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총파업을 주관하는 연대회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들이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해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사용자인 시·도교육청측과 올해 8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규직과의 임금차별 철폐와 급식실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날 총파업을 개진했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신학기 총파업도 예고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