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꽃달기 행사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마치기 전 “제가 웬만하면 이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작년 경기도 국감에서 내 계좌나 가족들 계좌는 얼마든지 확인하라 공개 발언했고, 그걸 근거로 수차례 저와 가족들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다”며 “그 계좌를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집에 계속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이 대표는 “이미 재산 신고도 명확하게 했고 출처도 명확히 밝혔다”며 “검찰의 창작 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기도 적절히 해야지 연기 능력도 엉망인 데다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다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또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느냐”며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으로 조용히 하는 것이 원칙인데 마치 선무당이 동네 굿을 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며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한다.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냐, 사실을 조작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