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이 전 서장은 지난 21일에도 특수본에 출석한 바 있다. 2022.11.24/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조사 결과 ‘핼러윈 기간에 배치할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에 기동대를 요청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다’는 이임재 당시 서울용산경찰서 서장(총경)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5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를 통한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총경이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는 진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경의 진술 외에는 경비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수본은 전날(24일) 이 총경과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이었던 송병주 경정을 나란히 재소환해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이 총경은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 만에 소환된 것이며, 송 경정은 2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총경은 앞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용산경찰서 주무부서에서 서울경찰청에 기동대를 요청했으나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서울경찰청장이 재차 검토했으나 집회·시위 경찰력이 부족해 ‘안 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이 총경이 국회에서 위증을 한 것이냐’는 질문엔 “답별 드릴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이 총경이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다는) 직원 두 명 모두 그런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