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프리드 FTX CEO. 동아일보 DB
고객 자금 유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서밋’에 예정대로 연설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입장료가 2499달러(332만 원)에 달하는 딜북 서밋은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컨퍼런스다.
30일 열리는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 초청 연사들.
그는 고객 자금을 유용해 관계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자산 부풀리기를 했다는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계속해서 ‘투자를 받으면 괜찮았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셈이다. 딜북 서밋에서도 이 같은 자신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시장에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당신 때문에 5만 달러를 잃었다”, “내 모든 돈을 잃었다”는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감옥에 가야할 사람이 정재계 리더와 연설을 같이하느냐”는 불만도 나온다.
이번 NYT 딜북 서밋에는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재닐 옐런 미 재무장관, 마크 저거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쇼우 츄 틱톡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이 나와 연설을 하고 소킨 등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