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손흥민(30)의 동료 히샬리송(25·토트넘)의 맹활약을 앞세워 순조로운 첫 출발을 보였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히샬리송. 루사일=AP 뉴시스
기다리던 첫 골이 터진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앞서 후반 15분에 알렉스 산드루(31·유벤투스)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혀 불운까지 겹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히샬리송이 2분 만에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세르비아 골키퍼의 오른손에 막혀 흘러나오자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히샬리송이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을 만들어냈다. 네이마르-비니시우스-히샬리송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골 찬스였다. 한 경기당 10골의 춤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밝혔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첫 세리머니도 등장했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은 1934년 이탈리아 대회 당시 스페인에 1-3으로 패한 뒤 단 1차례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경기에서 17승 3무를 기록할 정도로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또 이날 승리로 국제 경기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해 7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차례 국제 경기에서 13승 3무를 기록한 것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