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중환자는 409명으로 전주보다 16% 증가했다”며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에 중증 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하루 확진자 20만 명도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전날(437명)보다 16명 증가한 453명으로 7일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3698명으로 일주일 전(4만9418명)보다 약 4000명 증가했다.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5주 연속 1을 넘었다.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도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3~19일) 13~18세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41.8명으로 전주(32.8명) 대비 27.4%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13~18세 연령대 다음으로 의심환자 발생 건수가 많은 연령대는 △7~12세 22.7명 △19~49세 18.2명 △1~6세 12.2명 등 순이었다. 전체 연령대 기준으로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13.9명으로 전주(13.2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동절기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감기약 수급을 안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3일 보건복지부는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650㎎) 관련 18개 품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액 인상을 의결했다. 공급 부족 우려가 있는 감기약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음달부터 공급량을 늘리는 대신 조제용 감기약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조 장관은 “향후 유통 과정에서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통해 감기약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