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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풀어줬다” 이을용·김용대·김보경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입력 | 2022-11-25 14:42:00

황인범. 뉴스1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등 월드컵 선배들이 우루과이전 ‘키플레이어’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을 꼽았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을용, 김용대, 김보경은 25일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천수의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우루과이전 키플레이어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을용은 키플레이어로 황인범을 꼽으며 “황인범이 오늘 다 풀어줬다”고 말했다.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이었던 김용대도 “나는 황인범이랑 나상호를 생각했는데, 나상호도 잘했지만 황인범”이라고 말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이었던 김보경은 “굳이 뽑자면 황인범 선수 아니면 김승규 선수”라며 “원래 지거나 경기가 안 좋으면 (키플레이어를) 뽑기 어렵지 않느냐. 저는 오늘 (한국이) 경기를 너무 잘해서 누굴 뽑기 어렵다. 대한민국 팀 자체가 한 명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잘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전날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1.75km를 뛰었다. 수비 압박 횟수와 공을 받은 횟수도 각각 36회, 84회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슈팅 시도도 2차례로 최다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황인범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던 것 같고, 저희가 잘한 부분들도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끝까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다행히 경직된 모습으로 경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느낀 경기”라고 말했다.

H조 1차전에서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한국과 우루과이는 승점 1점씩을 챙겨 공동 2위가 됐다. 가나를 잡은 포르투갈이 승점 3점으로 1위, 승점이 없는 가나가 4위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가나와 포르투갈전이 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이번 경기를 준비했던 것처럼 저희가 간절하게, 치밀하게 준비를 잘해서 (국민에게) 두 경기가 아닌 세 경기, 네 경기,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