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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지진, 7세 소녀 끝내 숨진 채 발견…사망자 272명으로 늘어

입력 | 2022-11-25 14:52:00


72명에 달한 가운데 이틀간 이어진 구조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7세 소녀가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은 진원지인 치안주르 마을에서 7세 소녀 치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구조원 젝센 콜리부는 “시신은 즉시 가족에게 인계됐다”며 “그들은 매우 슬퍼했다”고 AFP에 전했다. 콜리부는 3층의 콘크리트 아래에서 치카를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치카의 어머니는 “치카는 밖에서 놀고 있었고, 나는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이 발생해 2초 만에 집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치카 어머니의 진술에 따라 집 바깥쪽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고, 밤새 굴착기, 망치,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구조에 집중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6세 소년 아즈카가 극적으로 구조되며 치카도 구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졌다. 지진 발생 당시 아즈카는 할머니, 어머니와 같이 집에 있었지만 아즈카만 유일하게 할머니의 시신 옆에서 살아남았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난 21일 협정시(UTC) 기준 오전 6시21분(한국시간 21일 오후 3시21분) 인도네시아 서자바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인구 90만 명인 보고르시(市)에서 46㎞ 떨어진 육지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는 100㎞ 떨어져 있다.

이번 지진은 상대적으로 강진은 아니지만, 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한 것이 큰 인명 피해를 낳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바다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내륙에서 발생한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이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학교가 많이 무너지며 아이들의 희생이 컸다. 사망자 272명 중 101명은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