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대 연구팀 추적 관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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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나 사이클 등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전이성 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이성 암은 암세포가 처음 생긴 원발(源發) 장기를 떠나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25~64세 2734명을 대상으로 20년간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전이성 암 발병률의 상관 관계에 대해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에 △주당 운동 횟수 △운동 시간 등을 물었다. 또 운동 강도별로 그룹을 분류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이성 암 발병률이 72% 낮았다. 연구 저자인 카미트 레비 교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할 때 근육뿐만 아니라 장기에서도 암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포도당이 잘 소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달리기 ▲실내 사이클 ▲수영 ▲축구 등을 호흡이 차고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격렬하게 하는 것이다.
국내 연구진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낸 바 있다. 영남대 체육학부 지현석 교수와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식 교수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최대 심박수의 90%에 달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체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