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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서 로또 1등 7장 나와…“‘럭키7곡’ 통했나” 이런 우연이

입력 | 2022-11-25 15:04:00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 럭키7곡포즈 (칠곡군 제공)


인구 12만명의 중소도시 칠곡군에서 로또 1등이 한꺼번에 7장 나왔다. 

칠곡군이 ‘럭키7곡’ 챌린지(숫자 7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포즈)를 벌이는 가운데 로또 1등이 7장 나와 더욱 화제 되고 있다. 

25일 칠곡군과 동행복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추첨한 로또 1042회 1등은 총 20건이 나왔다. 

20건 가운데 7건이 칠곡에서 나왔고, 나머지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전남, 강원 등에서 골고루 나왔다. 

1등 당첨 금액은 1건당 약 12억4000만 원으로, 칠곡에서 나온 7장을 다하면 86억여 원에 이른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칠곡의 7장은 모두 북산읍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수동(구매자가 직접 번호를 찍는 방식)으로 판매됐다. 

판매점 주인은 “7장은 한 사람이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럭키7곡 포즈가 등장한 올해 하반기부터 칠곡군의 기운이 더욱 좋아진것 같다”고 했다. 

1등 당첨자를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선 “진위를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칠곡 로또 1등 7장은 회사 회식 때 부장이 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찍어서 직원들에게 선물한 것”이라는 내용의 소문이 떠돌았다. 


‘럭키7곡’ 포즈는 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펴 숫자 7을 만드는 자세로, 김재욱 칠곡군수가 고안한 ‘칠곡군 시그니처’다. 

지난 여름부터 관광객이 칠곡을 방문해 ‘럭키7곡’ 포즈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여 홍보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럭키7곡 포즈와 1등 당첨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럭키7곡 포즈를 통해 긍정의 힘이 넘치고 도시 이미지가 밝고 역동적으로 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