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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호수 풀어준 새끼 금붕어 ‘30㎏ 대왕 물고기’로 돌아왔다

입력 | 2022-11-25 16:12:00


지난 3일 프랑스 블루워터 호수에서 잡힌 30㎏ 초대형 금붕어 ‘캐럿’ (페이스북 갈무리)

프랑스의 한 호수에서 무려 30㎏의 대왕 금붕어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영국 낚시꾼 앤디 해킷(42)은 프랑스 샹파뉴의 블루워터 호수에서 30㎏이 넘는 초대형 금붕어를 낚았다.

‘캐럿(당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거대 금붕어는 두 가지 잉어 종류의 잡종으로 약 20년 전 블루워터 호수에 방류됐다.

해킷은 캐럿을 잡기 위해 25분 동안 사투를 벌였다. 그는 “캐럿이 내 미끼를 물고 요동쳤을 때 나는 대어라고 직감했다. 30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주황색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대단한 일을 하긴 했지만 캐럿을 잡은 건 순전히 운이었다”고 말했다. 해킷은 기념사진과 영상을 남긴 뒤 캐럿을 다시 호수에 안전하게 풀어주었다.

(페이스북 갈무리)

블루워터 호수 어업 관리자는 “캐럿은 모습을 자주 드러내진 않는다. 지난 2월 발견 당시에는 27㎏ 정도였는데 9개월 만에 또 무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블루워터 호수팀은 잡힌 물고기를 방류하기 전 물고기의 건강 상태도 관리해 준다. 어업 관리자는 “캐럿의 상태가 아주 건강하고 좋다. 앤디의 어획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캐럿은 지난 2019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낚시꾼 제이슨 퓨게이트에게 잡힌 초대형 금붕어보다 13㎏ 더 무거운 무게를 기록했다.

한편 금붕어는 연못에서 지낼 때보다 강이나 호수에 방류될 때 훨씬 크게 자라기도 한다. 금붕어의 천적이 거의 없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방류된 관상용 금붕어들이 40㎝가 넘는 크기까지 자라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