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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필리핀 의료진 초청 ‘펙수클루 심포지엄’ 개최… 글로벌 진출 본격화

입력 | 2022-11-25 16:18:00

펙수클루 임상 효과·치료 방식 등 공유
이달 초 필리핀서 해외 첫 품목허가
오는 2025년까지 10개국 진출 목표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GERD) 신약 ‘펙수클루’에 대한 글로벌 진출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소재 본사에서 펙수클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필리핀 소화기학회 회장단을 포함해 해외 주요 오피니언리더 38명과 국내 의료진 등 주요 관계자가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조중연 대웅제약 글로벌운영센터장 환영사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좌장은 이국래 보라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병전문센터장이 맡았다. 코로나 시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의 임상적 관점과 역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새로운 물결, P-CAB제제 출현에 따른 GERD 지침 및 임상 경험의 변화 등 총 3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필리핀의 현재 임사진료지침과 P-CAB제제 치료 방식의 지침 포함 방법 논의 등이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필리핀 식약청(The Philippines FDA)으로부터 펙수클루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필리핀 식약청은 의약품 허가에 수년이 소요되지만 펙수클루는 품목허가신청서(NDA) 제출 후 약 8개월 만에 허가가 나왔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지 출시는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필리핀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약 800억 원이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현지 의료진도 펙수클루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마이클 존 올리만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 소화기전문의는 “위식도역류질환 관리에 대한 정보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약효를 가진 펙수클루가 필리핀에서 처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7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제제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확보된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40mg),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10mg) 등 2종이다. 위염 적응증은 P-CAB제제로는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펙수클루는 현재 글로벌 15개 국가와 약 1조20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5년까지 10개국에서 품목허가와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펙수클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관련 시장 규모는 약 21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