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업계 매출이 폭증하면서 전 세계인의 축제를 실감케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의 전날 매출은 전주 동일(17일)대비 130% 증가했다. 또한 전월 동일대비 200%, 전년 동일대비 14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메뉴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국가대표팀 선전을 위해 지속 진행했던 프로모션 덕분에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도 특수를 누렸다. 경기가 다소 늦은 저녁시간에 시작했던 만큼 ‘집관족’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맥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전년 동월대비 맥주 매출이 145%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 안주류 매출도 각각 131%, 103%씩 증가했다. 상권별 매출 증가율도 주택가가 가장 높았다. 주택가(37%), 오피스가(25%), 유흥가(20%) 순으로 나타났다.
거리응원으로 인파가 몰렸던 광화문 인근 편의점 매출도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120% 신장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품목은 역시 맥주(전년 대비 1500%)였다. CU의 광화문 인근 점포도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1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월드컵인만큼 방한용품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핫팩 매출이 전년 대비 300% 늘었다. 특히 CU는 15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경우 온장고 음료인 캔커피(420%), 두유(330%), 꿀물(270%)도 수요도 전주보다 일제히 늘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