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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수비 자랑한 벤투호 ‘5명의 김씨’…외신도 호평 일색

입력 | 2022-11-25 16:28:00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침묵시킨 벤투호 ‘5명의 김 씨’가 외신들의 이목을 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의 스타 공격수들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승리를 놓친 건 아쉽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벤투호가 보여준 철벽 수비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수비라인이 주목을 받은 건 포백 라인부터 골키퍼까지 5명이 모두 김 씨 성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54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적인 축구 인스타그램 ‘433’은 한국의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에 뜨자 골키퍼 김승규(알샤밥)부터 김문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를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엔 80만 명에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다.

한국과 우루과이전을 취재 온 외신들도 5명의 김 씨 성을 가진 선수들로 이뤄진 수비진이 신기하긴 마찬가지였다.

폭스스포츠 중계진도 국내 취재진을 찾아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김 씨들로만 구성된 수비진을 흥미로워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도 “한국의 김 씨 5명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철벽 수비를 했다”고 전했다.

벤투호 5명의 김 씨 수비진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다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의 날카로운 창끝을 투혼으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종아리를 다치고도 수비라인을 끝까지 지켰고, 허벅지 부상을 딛고 월드컵 데뷔전에 나선 김진수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개의 태클에 성공했다.

또 프로축구 K리그1을 대표하는 베테랑 김영권과 김문환도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고, 후반 발베르데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추는 등 행운도 따랐지만, 5명의 김씨 성을 가진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국은 2018년 대회 독일전에 이어 월드컵 2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수비수들과 촘촘하게 서려고 노력했다. 또 라인을 올려서 미드필더들이 뛸 공간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 가나전도 준비를 잘하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도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수비수로서 무실점을 한 건 가장 의미가 있다. 가나전도 오늘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