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김의겸 대변인이 참석해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에서도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전날 김 의원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에서 당 차원의 대응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에서 상의를 할 것 같다”면서 “적절한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적절한 조치 수준을 묻는 질문엔 “(여당이 요구한) 의원직 자진 사퇴는 과하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대변인직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MBC 기자 출신인 같은 당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기자 선배로서 좀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대변인이 신뢰를 잃으면 정당이 신뢰를 잃는 것이다. 의원을 그만두라고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대변인 정도는 본인이 물러나는게 맞다”고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김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며 “이재명 대표에게도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