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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이송되던 외상 환자, 들것과 함께 바다에 빠져 숨져

입력 | 2022-11-25 17:14: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섬에서 머리를 다쳐 육지 병원으로 이송되던 60대 남성이 선착장에서 선박으로 옮겨지던 중 들것과 함께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2분경 신안군 장산도에서 도랑에 빠져 머리를 다친 주민 A 씨가 육지로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소방차량의 도움을 받아 선착장에 도착한 보건소 직원과 주민 등은 들것에 A 씨를 싣고 나르미선(섬 지역 응급 이송용 선박)으로 옮겨 실으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흔들리면서 A 씨가 들것과 함께 바다로 빠졌다. 주민 등이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A 씨를 찾아 건져 올렸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환자를 옮기던 중 선착장과 선박의 사이가 벌어진 것인지, 아니면 선박 자체가 흔들려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착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송에 관여한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