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튼 채은성(32)이 LG 팬들에게 손편지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채은성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손편지를 올렸다.
2009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해 올해까지 14년간 한 팀에서 뛴 채은성은 2022시즌을 마친 뒤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정들었던 LG를 떠나게 된 채은성은 그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자 펜을 들었다.
채은성은 “처음으로 LG라는 팀을 떠나게 됐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놀라셨을 팬 분들께 어떤 말을 전해야할지 생각이 많았다”며 “팀을 떠나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입단 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LG에서의 수많은 추억들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면서 “LG에서 좋았던 기억 속에는 항상 팬 분들이 함께였다”고 돌아봤다.
육성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입단 5년 만인 2014년에야 1군 무대를 밟았고, 2016년부터 주축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어 채은성은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던 구리야구장에서의 응원부터 올해 가을야구 마지막 타석에서의 응원까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해준 LG와 어느자리에 있든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채은성은 “팬 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새기며 늘 그래온 것처럼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뒤 “이제 LG의 채은성으로 인사드릴 수는 없지만, 야구선수 채은성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