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일을 잡는 ‘이변’과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승부를 모두 예측한 크리스 서튼 영국 BBC 축구 해설위원이 이번에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에 1-0으로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H조에서 16강에 진출하는 팀은 포르투갈과 한국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왔다.
25일(한국시간) 서튼은 BBC스포츠를 통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전의 모든 승부 예측을 공개했다.
서튼은 “한국은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흐름이 둔하지 않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을 뿐”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크리스 서튼은 앨런 시어러와 콤비를 이뤄 블랙번 로버스 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은 BBC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튼은 지난 23일 일본과 독일의 E조 1차전을 앞두고 일본의 승리는 물론, 스코어까지 맞혀 화제가 됐다. 당시 서튼은 “일본의 2-1 승리를 예상한다”면서 “모두가 독일이 이길 거라고 쉽게 이야기하겠지만, 두 팀을 분석한 내 생각은 다르다. 경기 후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일본이 승리한 뒤 카타르 현지 뉴스에서도 서튼이 BBC 홈페이지에 운영 중인 ‘서튼의 월드컵 예상(World Cup Predictions)’ 내용을 소개하며 분석 결과를 묶어 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사흘 전 BBC에 출연해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등 두 명의 베테랑 공격수에게 의존하는데,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넘긴 게 약점”이라면서 “한국은 볼 점유율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최전방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무승부로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코어는 1-1을 제시해 실제 결과(0-0)와 달랐지만, 모두가 우루과이의 일방적인 우세를 예상했기 때문에 무승부 전망을 맞춘 것 자체가 화제가 됐다. 예상한 경기 흐름도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서튼은 포르투갈-우루과이의 2차전은 0-0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승부 예측을 많이 하지 않지만, 이번엔 그렇게 될 것 같다”며 “만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계속 땅에 자신을 던지고 심판들이 계속 파울을 선언한다면 포르투갈은 페널티를 통해 경기에서 이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만약 서튼의 전망대로 2차전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4점을 획득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서튼은 이번 대회 최대 빅 매치로 꼽히는 독일과 스페인의 조별리그 2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고 봤다. 앞서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깨고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