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중심지 우루무치 지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들이 화재 진화를 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우루무치=AP 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9분경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15층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퍼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에서 불이 출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이후 웨이보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인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우루무치 전 지역은 올 8월 초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가 시행된 지역이다.
자신을 우루무치 지역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화재가 진압될 때까지 이 지역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고, 건물 문은 잠겨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 다음날인 2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 일부. 아파트 봉쇄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철제 울타리에 막혀 소방차가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담겨 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구조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 소방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웨이보 캡쳐
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