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잉글랜드에 2-6 대패 악몽 벗어 웨일스 골키퍼 대회 1호 퇴장
이란의 카림 안사리파르드(뒤)가 25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꺾은 뒤 팀 동료 메디 타레미의 등에 올라타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AP 뉴시스
이란이 웨일스를 꺾고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조별리그 승리를 맛봤다.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25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5곳 중 세 번째 승리 팀이 됐다. 앞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23일엔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역시 2-1로 물리쳤다. 이번 월드컵엔 개최국 카타르와 한국을 포함해 모두 5개 아시아 국가가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이란과 19위인 웨일스 간의 경기에서 균형이 무너질 조짐이 나타난 건 후반 41분에서다. 웨일스의 골키퍼 웨인 헤너시가 퇴장을 당한 것이다. 헤네시는 역습에 나선 이란의 메디 타레미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자 이를 막기 위해 달려 나오다 마치 니킥을 날리는 듯한 자세로 충돌했다. 웨일스는 헤너시의 퇴장으로 백업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게 됐고 미드필더 에런 램지가 벤치로 물러났다.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1무 1패가 되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웨일스는 30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영국에 속해 있지만 축구협회(FA)를 각각 두고 있어 축구에서만큼은 서로 다른 나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