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포르투갈전 통해 본 가나 전력 측면 크로스로 득점, 집중력 돋보여 옐로카드 4장… 거친 경기 스타일
25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가나의 앙드레 아유(왼쪽). 가나는 2-3으로 패했다. 도하=AP 뉴시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상대인 가나는 25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패하긴 했지만 나름 선전했다. 공격과 수비의 경기력에서 장단점도 분명히 드러났다. H조에서 전력이 제일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낸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낮다. 포르투갈은 H조에서 가장 높은 9위다.
가나는 후반에 넣은 2골 모두 측면 공격으로 풀어냈다. 측면에서 상대 골문 앞으로 보낸 크로스가 결국 골로 연결됐다. 단순해 보이는 공격 루트였지만 골문 가까이에서 보여준 가나 선수들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가나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앙드레 아유(33)는 후반 28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아유는 가나 대표팀 가운데 A매치(국가대항전) 출전 경기와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인데, 이날 111번째 경기에서 24번째 골을 기록했다. 동생 조르당 아유(31)도 가나 대표팀이고 A매치 84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다. 형제가 합작한 A매치 골만 43골이다. 가나 대표팀 엔트리 26명 중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해봤던 선수는 아유 형제뿐이다. 조르당은 포르투갈전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돼 경기를 뛰었다. 조르당은 2014년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수비는 약했다. 가나는 페널티킥 골로 내준 첫 번째 실점을 뺀 나머지 두 골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모두 허용했다. 상대 공격수를 놓쳐 수비라인 뒷공간을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뚫린 뒤에는 따라잡지 못했다. 가나는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이후로 위기 상황을 자주 맞았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