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韓,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2022.11.24/뉴스1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로 끝낸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상대인 가나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톱도그(이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팀)로 평가됐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 있다.
특히 선발로 출전했던 ‘캡틴’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면서 빠른 돌파와 위력적인 슈팅 장면을 보여준 것이 가나전 승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안면보호대(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었는데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할 때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그동안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던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우루과이전을 통해 안정감을 보여줬다는 것도 가나전에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빌드업 축구는 벽돌을 차근차근 쌓아 올리듯 수비 라인에서부터 중원을 거쳐 공격진까지 공을 전진시키는 것인데 전력이 더 강한 팀을 상대로는 잘 먹히지 않는 전술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빌드업 축구는 우루과이전에서 위력을 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주장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선봉에 선다. 손흥민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참가인데 지난 두 번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알제리,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멕시코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골망을 흔든다면 3개 대회 연속 2차전 득점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골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손흥민은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나란히 3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가나는 강한 팀이다.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준비해서 싸워야 한다”며 “16강에 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