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빠른 개최국의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패를 당하며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됐다. 이번 대회 1호 탈락이다.
카타르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네갈에 1-3으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한 카타르는 초반 2연패를 당했다.
네덜란드, 에콰도르(이상 1승1무 승점 4)가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날 카타르를 잡은 세네갈(1승1패 승점 3)이 뒤를 이었다.
카타르(2패 승점 0)는 최종전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잡는다고 해도 최대 승점이 3점에 그쳐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획득할 수 없다.
앞서 역대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진 개최국이 된 카타르는 개최국 최초 2연패와 함께 2경기 만에 탈락하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개최국의 조별리그 탈락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두 번째다. 그래도 남아공은 승리를 거뒀다. 1승1무1패.
AP통신은 “개최국 카타르가 6일, 2경기 만에 탈락했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가장 빠른 개최국의 퇴장”이라며 “중동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에 2200억 달러(약 294조원)를 투자했지만 결코 막대한 자본으로 세계적인 축구팀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네갈은 네덜란드전(0-2) 패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네갈은 전반 41분 상대 실수를 틈타 불라예 디아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세네갈은 후반 3분 만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디에디우의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카타르는 후반 33분 문타리의 만회골로 추격을 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세네갈이 후반 39분 밤바 디엥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타르는 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와 30일 0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흥미롭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