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동료들에게 괴롭힘과 조롱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인 앤드레 빙(31)이 체서피크 상점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9㎜ 권총을 사용했으며, 탄약 탄창을 여러 개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22일 용의자가 휴게실에서 다른 직원을 상대로 권총을 쐈으며, 이후 스스로 총격을 가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빙은 일부 동료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나를 비웃으면서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 같다고 놀렸고, 한 사람은 첫 날부터 나를 따돌리려고 했다”며 “동료들은 나에게 일그러지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몰락하는 것을 기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빙에게 전과가 없으며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9㎜ 권총과 탄약을 구입한 영수증, 서류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월마트는 버지니아주 남동부에 위치한 곳 중 하나로 식료품점과 약국, 은행, 빵집 등을 갖춘 대형 마트다. 미국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체서피크는 노퍽에서 남쪽에 위치하며 지난해 기준 인구는 25만명이다.
빙은 월마트가 문을 닫기 1시간 전 총격을 가했다. 월마트 측은 “사망자 6명이 모두 회사 관계자이며, 이 중 한 명은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입원 중이며 1명은 중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