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의 산업화 시대 대비해 기업 발굴… 아카데미 운영하며 맞춤 인재 양성도 현재까지 275개 예술창업기업 육성… 지원받은 기업, 업계서 성과 두드러져
‘2022 예술분야 성장 기업 사업 도약 지원 사업 투자유치대회’ 선정 기업 단체사진.
첨단기술 및 산업 환경의 변화와 창업·창직 활성화 트렌드 등 새로운 시대 흐름 및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라 예술산업은 오히려 본격적인 확장·확산을 앞둔 ‘예술의 산업화’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설립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예술의 자생력을 높이고자 ‘예술의 산업화’ 사업을 시행했고, 3년여 만에 성과를 이뤘다.
둘째, 예경은 예술 산업의 실질적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예술창업 기업과 사회적경제 조직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 및 맞춤 교육,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모델 발굴부터 성장 및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는데 2019년 이후 275개의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그 중 ㈜어반플레이, ㈜열매컴퍼니, ㈜위아트, ㈜타임티켓, ㈜테사, 사운드플랫폼, 로위랩코리아, 엔터크라우드 등 37개 기업이 총 776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현재까지 총 349개의 예술 분야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들 중 현재 업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열매컴퍼니와 테사, 그리고 주스 등이다. 사업 초기 예경의 지원을 받았던 스타트업 열매컴퍼니는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인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이며, 현재 기업 가치가 1000억 원 수준에 달한다. 또, 미술품 시장에 ‘조각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타트업 테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130억 원대에 달하며, 올해 목표는 650억 원 달성이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의 음악교육 서비스 ‘안녕 도도’를 출시한 음악 AI 스타트업 ‘주스’는 캐나다 정부의 초등학교 음악 수업 교보재 채택 제안을 받고 캐나다 북미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 KT의 계열사인 지니뮤직으로부터 51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는 등 다양한 예술창업 기업들이 단기간 내 급성장하며 새로운 예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셋째, 예경은 기업 지원을 하면서 사업 지원 및 교육·컨설팅 기회 제공 등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투자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실질적 투자 유치 및 성과 창출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예술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 진출에 필요한 사업 자금과 전문 액셀러레이팅, 국제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28개의 예술기업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예술기업만의 고유 콘텐츠, 아이디어를 민간기업과 접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기업협력 사업 및 열린 혁신 공모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전문 예술법인·단체와 예술기업의 우수 경영 사례를 선정해 예술경영의 발전적 확산을 독려하는 ‘예술경영대상’도 개최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