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예술경영지원센터 5개 기업 선정해 협업 프로젝트 진행 전통주 패키지 만든 ‘88후드’ 대상 수상 “일상 속에서 예술 접할 기회 늘어나길”
예술은 상식과 통념을 뛰어넘는 자유로움과 때로는 도발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은 상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만나 문화예술을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실질적 결과물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예술기업을 대상으로 ‘2022 문화예술 기업협력사업 오픈이노베이션’을 공모했다. 예술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사가 제시한 사업내용과 접목한 협력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예술기업 중 심사를 통해 최종 5개 기업을 선정해, 해당 프로젝트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제품 및 서비스로 시장에 출시한 것이다.
예술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파트너 기업 2곳 중 한 곳인 한국공항공사는 ‘공항과 공항을 잇다’라는 콘셉트로 전국 14개 공항을 연결하는 특산물 키트 및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을 제안받았다. 또,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혹은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영역의 예술기업 협업을 지원했다.
‘최우수상’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사회 참여를 증진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기업 ‘블룸워크’의 ‘에이블아트 프로젝트’가 받았다. 에이블아트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만나는 장애인예술이라는 주제로, 발달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만든 고블릿 잔, 머그컵 등 총 18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한국공항공사와의 협업으로 전국 발달장애 시각예술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공항 그림을 수채화로 채색하는 패키지 상품인 수채화다이어리를 출시해 수익금을 환원하는 ‘플러스프레스’는 ‘우수상’을 받았다.
또, 지역 청년예술가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지역 내 놀잇감 기부 및 지역 예술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한 ‘공하나협동조합’의 ‘노라이버(놀이+맥가이버)’ 프로젝트와 청년 문화기획자와 예술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지역문화생태계를 만드는 ‘낭만사’의 지역설화 기반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도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고,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문영호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앞으로도 예술기업들이 대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상생도 원활히 해나갈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확대하고, 전문 컨설팅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협업 사례들이 더욱 많아져서 예술기업의 성장은 물론 대중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향유하는 기회를 확산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