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인스타그램
장원영은 현재 SKT와 이니스프리를 비롯한 9개 회사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아웃도어 의류, 골프웨어, 캐주얼 의류, 슈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핫한 브랜드들이 망라돼 있다. 장원영을 얼굴로 내세운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다. 장원영은 지난해부터 미우미우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앰배서더는 해당 브랜드의 아이템을 협찬받아 착용하거나 캠페인 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0월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우미우 2023 SS 컬렉션. 패션쇼장에 마이크로 데님 쇼츠와 크롭트 재킷, 미우미우의 시그니처인 마테라쎄 나파 탑 핸들 백을 매치한 장원영이 등장하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렸다. 소녀 같은 얼굴과 바비 인형 같은 몸매의, 비현실적이어서 더욱 압도적인 비주얼은 프런트 로(front row·패션쇼장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은 세계적인 셀럽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쇼가 끝난 후 그녀가 SNS에 올린 사진은 150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장원영 인스타그램
장원영은 2018년 방영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아이즈원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걸 그룹 아이브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연습생 경력 1년 차, 최연소 참가자이던 장원영은 앳된 얼굴에 168cm의 큰 키 때문에 ‘자이언트 베이비’라 불렸다. 지금은 통통한 볼살이 사라진 대신 키가 5cm 정도 더 자랐다. 소녀 같은 얼굴에 모델 같은 몸매, MZ세대가 열광하는 이상적인 비주얼에 가까워진 것이다.
미우미우는 프라다 그룹의 회장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가 1993년 설립한 브랜드. 미우는 미우치아의 어릴 적 이름이자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분신의 모습이다. 미우치아는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여러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진지하고 우아한 사람도 때로는 장난스럽고 유혹적인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미우미우의 콘셉트”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장원영은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명품 플랫폼 트렌비가 10월 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Y2K 스타일 패션 브랜드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미우미우의 매출은 42% 늘었다. 미우미우의 앰배서더 장원영은 룰라의 채리나, 핑클의 이효리 등이 입었던 허리가 드러나는 배꼽티와 흘러내릴 듯한 골반바지가 크롭트 셔츠, 로라이즈 진이라는 이름으로 트렌디하게 재해석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