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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2장’ 한국이 ‘1장’인 우루과이와 왜 H조 공동 2위일까

입력 | 2022-11-26 15:13:00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 장을 받은 우루과이와 공동 2위인 이유는 무엇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26일(현지시간) 현재 H조 순위에서 포르투갈이 1위,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 가나가 4위로 기록돼 있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눌러 이 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첫 경기에서 맞붙은 한국과 우루과이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겨 승점과 골득실차, 다득점까지 똑같다.

여기에서도 갈리지 않으면 팀 간 경기에서 또 한 번 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따지는데, 한국과 우루과이는 여기에서도 다른 게 없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우루과이의 순위는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가야 하는데, 이때는 경기 중 받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옐로카드는 ?1점, 경고누적 퇴장은 ?3점,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4점, 옐로카드 한 장에 이은 레드카드는 ?5점이 부여된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경고 2장을 받았고, 우루과이는 1장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교체로 나온 조규성(전북)과 벤치에서 거세게 항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각각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았다.

우루과이는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LA갤럭시)가 손흥민(토트넘)에게 거친 태클을 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계산대로 하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우루과이는 ?1점, 한국은 ?2점으로, 우루과이가 2위고 한국이 3위가 된다.

하지만 두 팀이 공동 2위인 건 감독과 스태프의 경고 등 징계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페어플레이 점수는 선수에만 적용돼 벤투 감독의 옐로카드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2018년 러시아대회부터 적용됐는데, 당시 조별리그 H조에 속했던 일본이 세네갈과 승점-골득실차-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4점으로 ?6점인 세네갈을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도 한 조에서 다득점까지 동률인 상황이 나올 수 있어 벤투호도 경고 등 징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