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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 SK, DB 6연패 몰아넣어…LG, KT 4연승 저지

입력 | 2022-11-26 18:22:00


프로농구 서울 SK가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원주 DB를 6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의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2021~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복귀한 이후 2경기를 내리 이긴 SK(6승 8패)는 8위에서 공동 6위로 점프, 반등에 성공했다.

뒷심 부족에 울며 6연패의 수렁에 빠진 DB(6승 9패)는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1쿼터 한때 19점차로 뒤처졌던 SK는 3쿼터까지는 내내 끌려갔다.

12-28로 1쿼터를 끝낸 SK는 2쿼터 초반 김선형과 허일영, 최준용의 3점포가 매섭게 터지면서 31-37로 추격했으나 에르난데스에 연달아 6점을 내주고 36-49로 뒤진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 터진 최준용, 최성원의 3점포에도 10점차 이내로 따라붙지 못하던 SK는 쿼터 중반 이후 최준용이 3점포와 자유투 3개를 연이어 성공한 후 김선형이 골밑슛을 넣어 52-60으로 추격했다.

SK는 자밀 워니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한층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3쿼터 막판 골밑슛과 3점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한 워니는 4쿼터 시작 후에도 맹렬하게 득점포를 가동, SK의 66-68 추격을 이끌었다.

김선형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69-68 역전에 성공한 SK는 중반 이후 김선형의 골밑슛과 워니의 연속 4득점으로 틈새를 벌렸다.

DB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두경민, 최승욱의 3점포로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79-82로 점수차를 좁혔다.

SK는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잡은 공격 기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종료 8초 전 DB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그러나 오재현이 스틸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3쿼터까지 9득점에 그쳤던 워니(24득점 10리바운드)는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면서 SK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최준용은 3점포 5방을 포함해 2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김선형도 15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제 몫을 했다.

DB의 에이스 두경민은 25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선 알바노와 드완 에르난데스는 각각 20득점 7어시스트, 18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창원 LG는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3-7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7승 6패로 4위를 유지했다. 3연승 행진을 중단한 KT는 6승 8패를 기록, SK와 공동 6위가 됐다.

2쿼터 한때 14점차까지 앞서는 등 줄곧 경기를 리드하던 LG는 4쿼터 초반 65-67로 역전까지 당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70-67로 앞선 4쿼터 중반 김준일이 2점슛과 덩크슛을 연달아 터뜨린 뒤 윤원상이 3점포를 터뜨려 점수차를 벌린 LG는 김준일이 또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면서 경기 종료 2분 25초전 79-69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김준일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6분만 소화했음에도 18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아셈 마레이가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써냈고, 윤원상은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등 14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KT는 이제이 아노시케(18득점 9리바운드), 양홍석(14득점 11리바운드), 한희원(12득점), 하윤기(12득점)의 고른 활약에도 뒷심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를 85-68로 완파했다.

홈경기 4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9승 5패를 기록해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CC는 5승 10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3점포 5방을 터뜨리는 등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우석이 20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 승리를 쌍끌이했다.

장재석(11득점 6리바운드), 게이지 프림(10득점 12리바운드)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0득점 13리바운드로, 정창영이 16득점으로 분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