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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계단에서”…코스모폴리탄 ‘몰카 연상’ 화보 논란 계속

입력 | 2022-11-27 08:57:00


코스모폴리탄이 몰카범죄를 연상시키는 화보로 논란을 불렀다.

몰카를 연상케 하는 화보 사진으로 논란이 된 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뭇매를 맞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25일 코스모폴리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에게만 보여줄게”라며 올겨울 슈즈 트렌드를 선보였다.

화보 중 일부는 화장실에서 찍은듯한 사진이었는데, 화장실 문 아래쪽으로 스타킹을 내리고 있는 여성을 찍거나 바지를 내리고 있는 여성의 사진이 찍혀있었다.

또한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아래쪽에서 찍어 속바지가 다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은 “보자마자 너무 놀랐다. 도덕성, 개념이라곤 없는 사람들이다”, “포토그래퍼나 결과물 OK 한 잡지사나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질타를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코스모폴리탄은 이날 화보를 삭제한 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코스모폴리탄은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콘셉트 기획, 제작에 있어 더 고민하고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모폴리탄의 1차(왼쪽), 2차 사과문. (인스타그램)

그러나 사과문은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누리꾼들은 “다섯 줄짜리 가성비 사과문이네. 몰카는 범죄인데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이라고?”, “돌았다. 불편함이라니. 범죄랑 화보도 구별 못하냐” 등 더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26일 코스모폴리탄은 다시 한 번 진화에 나섰다. 코스모폴리탄은 “화보와 잘못을 제대로 통감하지 못한 사과글 깊이 사죄드린다”며 화보의 잘못된 점을 정확하게 명시했다.

코스모폴리탄은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촬영범죄를 연상케 한 화보를 숙고 없이 기획하고 게시했다”고 인정하며 “부끄러움과 통렬한 반성,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주 독자로 하는 여성지에서 몰카를 콘셉트로 한 화보를 내놓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누리꾼들의 화는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