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애플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애플의 아이폰을 독점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아이폰 출하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 직원 3만명 이탈 : 대만 중앙통신사는 26일 회사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의 이번 달 아이폰 출하량이 당초 회사가 자체 전망했던 것보다 최대 30% 더 감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폭스콘에서 뉴사분규로 최근 3만 명의 직원이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는 로이터의 추산 2만 명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아이폰 품귀현상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 미 소비자들 블프에도 아이폰14 못구해 : 로이터는 전일 애플의 최신 휴대폰을 찾는 많은 쇼핑객들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이 시작되는 날)에 애플 매장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베데스다 쇼핑몰에 있는 애플 매장 직원은 “아이폰14 시리즈의 재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에 있는 매장의 또 다른 직원도 “아이폰14 플러스는 완전히 품절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아이폰14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한 달 이후에나 받을 전망이다.
◇ 모간스탠리 “올해 더 이상 아이폰14 출하되지 않을 수도” :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올해 더 이상 아이폰14가 출하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24일 보고서를 내고 “세계 아이폰 제조 허브(중심)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전세계 아이폰 70% 이상을 생산하고, 특히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14의 경우,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나 극심한 노사분규에 휘말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공장이 정상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애플 주가 2% 하락 : 이 같은 소식은 애플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수급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애플의 주가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