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부대 측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 예정”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육군 부사관이 부하 장병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갑질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부대 측은 군사경찰을 통해 조사한 뒤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신을 제11기동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라고 소개한 A 씨는 지난 2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 “B 간부가 용사와 간부들에게 돈을 적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 단위로 대놓고 빌려달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돈을 빌리는 사유는 잘 모르겠다”면서 “온지 며칠 안 된 이등병, 일병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수직적 계급 관계로 달라는 말도 못 한다”며 “(돈을 빌린) 간부가 출근해서 웃고 떠드는 광경을 보면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대 측의 대응을 두고 “몇 백만 원을 빌려가며 피해주는 간부에게 별다른 제재 없이 정상적으로 군 생활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게 화가 나고 차마 못 보겠다”고 분노했다. 그는 “해당 간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