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대화의 장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노동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인해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 소상공인 등과 국민경제 전반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 확대’ 등을 요구하며 나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철강 등 업종에서 파업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갈등으로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지하철 노조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철도·지하철 노조는 오는 30일과 내달 2일 각각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장관은 “철도·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운송·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를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교섭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우선적으로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장들에게 “지방관서에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본부는 종합상황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화물·철도·지하철 노사 현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효과적인 해결방향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