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태업 관련 소식이 안내되고 있다. /뉴스1민경석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인력 충원과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 달 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철도노조는 이달 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열차 도착시간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회복 운전’을 하지 않고 시간 외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는 태업 첫날인 24일 코레일 서울 구로 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여 논란이 됐다. 철도노조는 경고문에서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해라”라며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고 했다. 태업에 대비해 국방부가 200여명의 군 장병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했는데 이들을 협박한 것이다.
태업 나흘째인 이날 무궁화호 6대, 새마을호 2대, 관광열차 2대 등 총 10대 운행이 중지됐다. 26일에는 새마을호 6회, 무궁화호 21회 등 총 27대가 지연 출발했다. 최대 약 104분 지연 출발했고, 평균 약 52분 지연됐다.
최동수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