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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또 보수·진보 집회…도심 극심한 교통 혼잡

입력 | 2022-11-27 15:49:00


26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시스 

주말인 26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이에 맞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6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참여했다. 경찰 추산 인원은 4000여 명으로 전주 촛불집회(2만6000여 명)보다 크게 줄었다. 

촛불행동은 오후 6시 집회를 마친 뒤 숭례문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호선 종각역을 거쳐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세종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 통제가 오후 9시까지 계속됐다.  

비슷한 시각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인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대회’를 열었다. 다른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 등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도심 도로를 점검한 채 진행되는 집회가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시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광화문 찾은 오모 씨(26)는 “버스 노선이 달라지는 사실을 광화문에 거의 도착해서야 알게 돼 약속에 20분 늦게 됐다”며 “매주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주말에 광화문은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