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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 한동훈 아파트까지 찾아가

입력 | 2022-11-27 17:44:00

한 장관, 경찰 고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된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앞에서 소환조사 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동의 없이 그의 자택 현관문 앞까지 찾아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 장관은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더탐사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27일 더탐사 생중계 등에 따르면 해당 채널 진행자를 비롯한 5명은 이날 오후 1시경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 현관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이 거주하는 층으로 올라갔다. 한 장관의 자택 문 앞에 도착한 뒤에는 “한 장관님 계십니까” “더탐사에서 취재나왔다” 등 소리쳤다.

이들은 한 장관의 집으로 배달된 택배를 살펴보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집에 없는 것 같다”며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해당 채널 관계자는 “정상적인 취재 목적으로 자택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한 장관의 거주지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는 인근 지구대 경찰 2~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주거지를 찾아온 더탐사 관계자 5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보복범죄 및 주거침입 혐의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매체다. 또 지난 9월 한 장관의 퇴근길 승용차를 뒤쫓은 혐의로 고소당해 스토킹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