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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동부 도네츠크주에 병력 결집…북서진공략 시도할 듯

입력 | 2022-11-27 19:33:00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주에 병력을 계속 결집시키고 있어 곧 대규모 북진 공격이 이곳에 시작될 수 있어 보인다고 27일 영국 국방부 정보기관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10월 초순부터 전과 다른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자포리자주를 거쳐 헤르손주에 이르는 동서 1000㎞의 기존 전선을 소극적으로 수비한 채 우크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 민간 인프라의 파괴와 이로 인한 동절기 초입 시기의 정전 일반화가 전쟁의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만 있고 러시아 병사들은 수비 참호 속으로 숨어버리는 미사일 대리 전쟁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내년 3월 말까지 100일이 족히 남은 겨울 동안 우크라 국민 100만~500만 명에 대한 전기와 전기에 의존하는 상수도 공급을 끊어 전의를 상실시키고 자기식 협상으로 몰고가려는 전략이다. 이런 ‘겨울’의 무기화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 군에 먹힐려면 우크라 국민의 겨울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러시아군이 동부에서 도네츠크 북서부로 가는 험로를 뚫기 위해 참호에서 나와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은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전쟁연구소는 전선의 움직임이 잦은 진눈깨비 등 나쁜 날씨로 활발성을 잃었으나 기온이 아예 영하로 더 내려가 지상이 얼어붙으면 전투가 활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40%을 친러시아 분리세력이 8년 전에 장악한 상태로 동부 돈바스 ‘완전해방’ 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5월 말 남서단 마리우폴을 함락시킨 것 외에는 북서부의 바크무트와 크라마토르스크 및 슬로비안스크로의 진출이 6월 말부터 5개월 가까이 매번 실패하고 있다.

이로 해서 러시아의 도네츠크주 점령이 55%에 머물고있는 것이다.


[서울=뉴시스]